김주희의 "킹덤 인사이트" 독서 기록 #1

김주희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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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후감 과제를 하려니 좀 부끄럽기도 하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 쓰신 <킹덤 인사이트>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그냥 숙제로 대충 끝낼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요즘 뉴스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무서울 때가 많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진리 전쟁’ 터 한복판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들이 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스며들고 있고, 멀쩡한 가정을 무너뜨리려는 악한 법들이 계속 나오려고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믿는 사람으로서 바른 소리, 진리를 외쳐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사탄이 교묘하게 상황을 만들어놔서 그런지, 진리를 말하는 게 갈수록 더 어렵고 눈치 보이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아 겁도 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아, 내가 그동안 너무 세상 흐름도 모르고 안일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특히 책을 읽으며 가장 뼈아프게 찔렸던 부분은 '나실인 삼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구별된 자라는 나실인의 정체성을 잃은 삼손은 세상과 섞이며 힘을 잃었다.”라는 구절은 마치 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교회 다니는 사람은 무조건 세상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 '성격 좋은 이웃'으로 보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글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성도의 진짜 힘은 '도덕적인 착함'이 아니라, 세상과 철저하게 '구별됨'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삼손이 이방 여자랑 어울리며 구별됨의 선을 넘고 영적으로 잠들었을 때 비참한 노예 꼴이 되었듯, 저도 세상이랑 적당히 섞여 살면서 신앙의 야성을 다 잃어버린 건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교회는 병원이 아니라 훈련소'라는 말씀은 저의 지난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전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쓴소리보다는 위로의 말만이 전해졌고, 목사님은 늘 VIP(새신자)를 강조하며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데 급급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 편안함이 좋았습니다. 교회에 가면 마음이 치유 받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저를 영적인 깊이가 없는 '영적 소비자'로 만들 뿐이었습니다. 영적 서비스를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소비자가 되어버린 제 모습에는, 세상을 이길 힘도, 진리를 사수할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킹덤 인사이트>가 말하는 우리 교회의 방향성, 즉 '킹덤 빌더'를 길러내는 훈련소로서의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공감이 됩니다. 세상은 점점 더 교묘하고 악하게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엇이 진짜 옳은 것인가?' 하는 이 치열한 싸움 판에서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주일예배만 왔다 갔다 해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오직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꽉 붙잡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별할 수 있는 진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교인' 말고, 하나님의 군사로 훈련받고 싶습니다. 이 혼란한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뭐가 옳은 길인지 똑바로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모, 세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구별된 삶을 살아내는 진짜 성도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 잘 압니다. 며칠 못 가서 또 무너질 수도 있겠지요. 그렇기에 책을 덮으며 더욱 간절해지는 건 성령님의 도우심뿐입니다. 앞으로 우리 '킹덤 교회'라는 훈련소에서 더 치열하게 말씀 공부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편안한 병실에 누워서 위로만 바라는 환자가 아니라, 진리의 갑옷 입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진짜 '킹덤 빌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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