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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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화) 일몰
위대한 반전, 에스더 이야기
새로운 왕후가 된 소녀, 에스더
먼 옛날,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던 아하수에로 왕이 있었어요. 왕은 새 왕후를 찾기 위해 전국에 명령을 내렸고, 부모님을 잃고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보살핌을 받던 아름다운 유대인 소녀 '에스더'가 왕후로 뽑히게 되었답니다.
모르드개는 왕에게 반역을 꾀하던 자들을 미리 발견해 왕의 목숨을 구하는 큰 공도 세웠어요. (하지만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죠!)
무서운 총리 하만의 음모
페르시아에는 '하만'이라는 아주 교만하고 악한 총리가 있었어요. 그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절하기를 바랐지만, 하나님만을 섬기는 유대인 모르드개는 절을 하지 않았죠.
화가 잔뜩 난 하만은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에 사는 모든 유대인을 한날한시에 없애버리려는 무서운 계획을 세웠어요! 하만은 주사위(푸르)를 던져 학살할 날짜를 '아다르월 13일'로 정해버렸답니다.
'부림(Purim)'의 유래: 하만이 던졌던 '주사위/제비(푸르, Pur)'에서 온 이름입니다. 원수들이 우리를 죽이려고 던진 운명의 주사위마저도, 하나님께서 완전히 뒤엎어 구원의 날로 바꾸셨다는 위대한 역전의 의미가 담겨있죠!
영적 뿌리 추적: 아말렉의 영
'하만'은 과거 이스라엘을 비겁하게 공격했던 '아말렉(아각)'의 후손입니다. 이들의 진짜 목적은 단순한 미움이 아니라, 유대 민족을 진멸하여 훗날 오실 메시아(예수님)의 탄생을 막으려는 사탄의 치밀한 전략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영적 전쟁이 페르시아 궁전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거예요!
"죽으면 죽으리이다"
이 끔찍한 소식을 들은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당장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때 페르시아의 법은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왕 앞에 나아가면 사형을 당할 수 있었어요.
용기를 낸 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갔고, 하나님의 은혜로 왕은 에스더를 아주 기쁘게 맞이했어요!
영적 군사 훈련과 '말쿠트'
에스더의 3일 금식은 내 힘을 빼고 하늘의 것으로 채우는 영적 군사 훈련이었습니다. 원어 성경에는 에스더가 나아갈 때 단순히 화려한 예복이 아니라 ‘말쿠트(מלכות, 왕권/나라)’, 즉 성령의 임재와 겸손의 옷을 입었다고 기록합니다. 세상의 권력이 아닌,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처럼 말이죠.
기막힌 대반전! (The Great Reversal)
그날 밤, 왕은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역사책을 읽게 시켰는데, 마침 모르드개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던 기록을 듣게 되었어요. 왕은 모르드개에게 큰 상을 내리기로 결심했죠. (이때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높은 장대를 세우고 있었어요!)
다음 날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연회)에서, 에스더는 마침내 왕에게 하만의 무서운 음모를 모두 밝혔어요. 진실을 알게 된 왕은 크게 화를 냈고, 악한 하만은 자기가 모르드개를 매달려 했던 바로 그 장대에 매달리게 되었답니다.
역전을 이루시는 배후의 하나님
흥미롭게도 에스더서 전체에는 '하나님(God)'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치열한 음모와 각오된 용기(행동) 뒤에 완벽하게 숨어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슬픔의 날을 기쁨의 날로 반전(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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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숨겨진 15개의 부림절 상징과 결정적인 장면들을 찾아보세요.
부림절 말씀
기억의 안식일 '샤밧 자코르'
부림절 직전의 안식일에는 유대인들을 몰살하려 했던 하만의 조상인 '아말렉'이 행한 일을 기억하는 말씀을 읽습니다. "과거의 치욕을 잊지 않아야 미래의 치욕도 없다"는 굳은 결단입니다.
에스더서 (메길라) 낭독
부림절에는 모두가 모여 에스더서(메길라)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흥미롭게도 하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발을 구르거나 악기(그레거스)를 돌려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그의 이름을 도말하는(지워버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부림절 행적
이 본문에 등장하는 '유대인의 명절'은 시기적으로 볼 때 부림절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유대 민족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짐받은 그 기쁜 명절날, 예수님께서는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38년 동안 앓아 누워 단 한 번의 구원(나음)을 기다리던 병자를 살려내셨습니다. 민족을 구원한 부림절의 기적이 개인을 넘어, 만민을 치유하고 살리시는 참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는 순간입니다.
부림절 풍습
아드라야다 행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멋진 가면과 공주, 카우보이 등 각종 코스튬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추며 행진하는 퍼레이드입니다. 플라스틱 뿅망치로 서로 가볍게 때리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날이죠!
하만의 귀 (하만타쉔)
속에 맛있는 과일 잼이나 양귀비 씨를 채운 세모 모양의 과자를 먹습니다. 이것은 나쁜 하만의 귀 또는 그의 주머니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이웃들과 선물로 나누기도 합니다.
선물과 구제 (미쉴로아흐 마놋)
부림절은 나 혼자만 즐기는 날이 아닙니다. 이웃/친구들에게 두 종류 이상의 맛있는 음식 바구니(미쉴로아흐 마놋)를 선물하고, 최소 두 명 이상의 불우한 이웃에게 구제금(마타놋 라에비요님)을 전달하며 공동체의 기쁨을 극대화합니다.
시대적 이웃 사랑
오늘날 가장 뚜렷한 이웃 사랑은 단순히 소외된 자를 돕는 것을 넘어, 시대적 거짓과 불의를 인식하고 앞장서 영적으로 싸우며 저항하는 것입니다.
Spiritual Discernment
오늘날의 부림절:
중동의 전운과 영적 분별력
의미심장하게도 이란(고대 페르시아 영토)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동의 전쟁은, 부림절의 영적 타이밍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수천 기 전 하만이 유대인을 진멸하려 했던 바로 그 땅에서,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세력이 일어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현대판 아말렉의 영은 형태를 바꾸어 교묘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미디어의 혼탁한 흐름 속에서 피상적인 감상주의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거짓이 난무하는 시대 속에서, 진리를 꿰뚫어 보는 보수적이고 성경적인 시각을 굳게 견지해야 할 때입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
모르드개의 이 외침은 오늘날 영적 최전방에 서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진리를 훼손하려는 아말렉의 영은 온 세상을 위협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가장 완전한 역전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우리 모두가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며 '말쿠트'의 옷을 입고 거룩한 신부로 서기를,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부림절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 가운데서도 동일한 역전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