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평화주의자인 나는 내 의견을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 좌파 정권이 들어오면서부터 나는 가까운 지인들을 하나 둘씩 잃었다. 동시에 정들었던 교회를 떠나 방황하던 지난 몇 개월 동안 내 안에 쌓인 것은 울분 뿐이었다. 의지할 곳이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유투브로 들려오는 뉴스에 내 감정이 이리저리 흔들리곤 했었다. 킹덤처치로 온 후로 다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집중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마침 이렇게 염 목사님의 저서 [킹덤 인사이트]라는 책이 출판되어 더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어 감사하다.
그동안 왜 내 가슴이 그리 답답했던 것일까? 내 개인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일들, 더 나아가 나라의 상황들에 대해 분명히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바로 해결해 주시지 않으니 자주 힘이 빠지곤 했던 것 같다. 특히 현재 우리들 앞에 닥친 문제... 분명히 나라가 잘못 가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속히 바로 잡아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왜 응답해 주시지 않고 이렇게 긴 침묵만 하고 계시는 걸까? 답답할 때가 많았다. 염 목사님께서 잘 정리해 주신 책 [킹덤 인사이트]를 읽고 나니 이제 하나씩 이해가 되고 있고 머릿속도 정리가 되는 중이다. 나는 그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일 뿐인데 왜 내 소원대로 해주시지 않느냐고 따지고 있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감히 피조물인 주제에 말이다. 지금 나에게는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온전히 나의 왕으로 모시고 있는지에 대한 내 안의 점검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삽십 년 전, 처음 신앙 생활을 시작할 때 나는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충성하면 모든 것이 축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그렇게 열심히 감당하다가 죽으면 당연히 갈 수 있는 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제 조금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천국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복음의 최종 목적은 '천국행 티켓'이라는 축소된 개념이 아니라 '만물의 회복'으로 완성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킹덤 인사이트]를 통해 확실하게 정리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이제부터라도 신앙 생활의 기본을 처음부터 다시 다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첫째,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그 세상에 섞이지 않는 '카도쉬'의 가르침대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겠다. 둘째, 내 삶의 결정권을 행사하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왕'은 없는지 늘 돌아보고 나의 하나 뿐인 하나님을 날마다 고백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셋째, 하나님은 내 기도 그대로 응답해 주시는 '마법 램프의 요정 지니'가 절대 아니며 왕이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넷째, 매 순간 사탄의 세력과의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루며 살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군사'로서 훈련으로 무장되는 곳이라는 것을 늘 새기고 하루하루 더 단단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그동안 '영적 전쟁'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사용해 왔지만 현재의 시국이야 말로 실제 상황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부지런히 가르치지 못한 탓에 최근 신앙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는 큰딸이 현재 나라 상황과 그에 따라 목소리를 내려는 부모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가정에도 사탄의 세력이 장난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로서 기도가 부족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회개한다... 이제부터라도 부모로서 분명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다시 잘 가르쳐야겠다. 또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부딪치기 싫다는 이유로 그냥 입을 닫아 버릴 것이 아니라 조분히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우선 내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실력을 키워야겠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킹덤 인사이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