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찬의 "킹덤 인사이트" 독서 기록 #1

박예찬 박예찬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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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자인가 군사인가?>

킹덤처치에 오기 전까지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치료가 다 되었는데 환자복을 벗지 않고 병원 안에 머무는 것이 좋아서 퇴원하는 법을 몰랐던 ‘환자’였다. 더 나아가 새로 들어온 환자를 환영해 주면서 동시에 약간의 우월감에 취해있기까지 했다. ‘이 분은 전치 6주구나’, ‘저 친구는 수술이 필요하네’, ‘그 집사님은 불치병이야. 가망이 없어’ 라며 병원에서 오랜시간 눌러 앉아있었다. 가짜 의사 어깨너머로 배운 얕은 말씀으로 마치 간호사 정도는 되는 것처럼 남의 상태를 판단하며 교만하게 살았다. 나를 비롯한 교인이라고 하는 그 곳 대부분 사람들이 건강한 밥 대신 편하게 꽂아주는 수액(인본주의적 사랑, 평화, 평등)을 맞으며 환자로 편하게 남아있고 싶어했던 것 같다. 말씀과 동떨어진 삶, 영혼이 갇힌 삶을 살았다.

그러나 지난 킹덤아미 여름캠프를 통해 교회는 병원이 아니라 ‘군사훈련소’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신분은 환자가 아니라 군화를 조여매고 적진을 향해 총구를 겨눠야하는 하나님 나라의 ‘군사’임을 확인하였다. 세상은 전쟁터고 군사는 전쟁에서 적을 물리쳐야하는 목표가 있다. 병원 안에만 숨어 있다면 직무유기일 뿐 아니라 마침내 이룰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적은 누구인가?>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창조주 하나님을 세상 통치자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 외의 다른 신들을 만들어 섬기며 세상 풍조를 따르는 모든 것(좌파 이데올로기, 거짓 복음 등)이다. 특히 이책을 통해 선명하게 알게 된 것은 하나님 나라 따로, 현실 세계를 따로 보는 이분법적 영지주의가 나를 비롯한 현재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깊숙히 침투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지주의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의 실질적인 삶(가정,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사람의 입맛대로 교묘하게 바꾸어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주일 하루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머지 6일은 하나님 뜻 대로 살기보단 내 뜻 대로 하나님이 따라와주기만을 바랐고, 하나님이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여러분은 이미 천국 백성이니 세상 일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마세요”, “천국에 가면 슬픔과 고통이 없으니 이 땅에서는 참읍시다“, ”손해 좀 보면 어떻습니까? 조용히 기도나 합시다. 뭐하러 힘들게 싸우세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렇듯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사람이 만든 사상이나 체제, 철학 등에 마치 삶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세상은 교육, 문화, 언론 등을 통해 수없이 우리를 미혹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추구하는 유토피아(정의와 사랑이 넘치고, 평화롭고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는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다. 악인 들이 만든 것은 악(惡)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싸워 물리쳐야 할 적이다.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 때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 수 있다. 온 우주 만물을 설계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누구보다 더 잘 아시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분이기에 이 영적 전쟁에서 싸워 승리하려면 그분이 하신 말씀을 깊이 알아가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먼저 회개를 해야한다. 나도 모르게 영지주의에 빠져 말씀과 삶을 분리시켜 살고 있던 내 생활의 전반적 영역을 돌아보게 되었다. 가정과 직장, 재정 등 내가 누리고 소유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어야한다는 고백을 한다.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내기 위해 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져야겠다.

그 다음은 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기에 성령님의 조명하심을 구해야한다. 우리가 성령 충만 할 때 하나님의 통치를 내 실제적 삶으로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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