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의 "킹덤 인사이트" 독서 기록 #1

김은정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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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들어가는 글에서 추천사를 없앴다는 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원래 있던 것을 없앤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추천사를 써준 은인(?)에게도 좋은 감정을 얻기 힘든 부분이기도 할 것인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람의 눈치나 권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저자의 선포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킹덤처치의 한 일원이 되기 위해 읽어야 하는 과정이기도 했지만, 사실 읽고 싶으면서도 읽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 이유는,

4살때부터 아빠의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일아침에는 낮 12시까지는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금식을 시작했고, 사회생활을 위해 분가하면서 부터야 그 족쇄를 스스로 풀었다.

바닥에 있는 성경책을 뛰어넘기만 해도 불호령이 떨어졌고, “야 임마”라는 소리만 해도 욕을 했다는 이유로 방 사각 모퉁이의 벽을 보고 십계명을 외워야 했었다.

아빠가 하시는 일이 하나도 제대로 안되고 서울 반지하 집에서 곰팡이 난 밀가루 수제비를 먹는 것은 다반사였다.

결국 초6때 시골 조부모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나는 이 모든 일이 주님 안에서 정상인줄 알았으며,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할 때도 아빠는 욥과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이 모든 시련이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이라고 생각하여 참으로 존경해왔다.

 

하지만, 내가 대만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서 겪는 삶은 엄청난 광야의 첫걸음이었으며, 이제까지 해온 모든 신앙생활에 대한 심각한 괴리감과.

제대로 배우고 순종하는 삶을 살았으면 겪지 않았을 고난들을 겪으며 너무 힘드니까 목사들한테 정말 화가 났다. 그때는 그랬다.

그 와중에 영적인 갈증이 너무도 심해서 웬만한 설교란 설교는 다 섭렵하고, 릭조이너 목사, 신디제이콥드 등의 해외 도서도 가리지 않고 모조리 닥치는대로 읽었었다.

죽는게 나을 것 같은 삶을 살아내니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말씀이 실제인 것을 경험하며, 많은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한국의 교회와 목사를 만나게 되었고, 다시 한국에 정착하여 많은 국가에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 하며 영적전쟁을 하며 훈련하는, 삶 자체가 거의 교회 생활이었다.

전 세계에서 많은 믿음의 사역자들이 모여들었고, 많은 치유가 일어났으며, 그 안에서 회개하며 구별된 삶을 살아왔다.

전 성도가 그렇게 사는 곳이다.

 

그런데, 율법이 율법주의로 변질되고, 목사 한사람이 영광의 보좌에 앉기 시작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변해갔다.

모든 성도들이 목사의 말 한마디에 움직이고 있었다.

신본주의를 가장한 교묘한 인본주의, 영지주의로 변질되었다.

분명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는데, 변질되어가는 과정을 보고 또 그 안에 있으면서 내가 바리새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안에서 나올 수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왜냐면, 거룩과 구원에서 배제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뇌가 되어가는 것이다.

진리를 선포하는 교회마저 이렇게 변질되는데 어떡해야 할 것인가…

 

예배가 무엇인가, 교회가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세월을 보내며 그 교회를 어렵게 빠져나오게 되었고, 지나 온 세월들을 돌아보며 이 짧은 인생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것들을 뼛속 깊이 경험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때는 정말 잘 분별해야 한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며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게 정제 하셨구나 하는 감동이 들었다.

 

이후 두 군데의 교회를 거치는 8년의 시간이 흘렀고, 교회를 나와서 교회를 찾는 가운데,

대한민국에 큰 일이 벌어져 유투브를 통해 염보연 목사님을 알게 됐고, 찾아가서 잠깐 대화도 했다.

젊은 목사님이 진리를 품고 계시는 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의심스러웠다.

같은 말을 해도 다른 뜻을 갖고 있는 목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치성향이 같다고 내 기준에 모두 목사라도 할 수도 없다.

이미 나는 한국교회의 목사를 목사라고 보지 않는 수준에 와 버렸다.

한국 교회의 대부분은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참 외로운 시간들이었다. 구별된 삶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단절되었고, 신앙생활을 함께 했던 많은 성도들과도 헤어지게 되고, 심지어 우리를 위해 중보할 자가 부모님 말고는 없다는 생각에 어느 곳도 몸담을 곳이 없는 가운데,

염목사님과 그 교회는 희망이 있을까?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꾸준히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가며 간간히 올리는 메세지도 들었다.

그래서 지난 1년간을 계속 지켜보는 도중, 감리교 탈퇴, 아들의 신학교 자퇴 등의 소식이 들렸을 때, 물론 그 결단하는 과정이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도 아프고 괴로운 시간이었 겠지만 나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리고, 목사님과 그 교회는 이제는 더 이상 뒤로 갈수 없는 좁은 길로 들어섰음이 느껴졌다.

 

그렇게 등록을 미루며 여기까지 오게 됐고, 미리 사두었던 책을 드디어 읽게 됐다

한동안 놓았던 독서를 이 책으로 시작하려니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내 자신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책이 손에 안잡혔다.

문*인 때문에 정치문제로 보게 됐던 유투브가 어느덧 나의 삶의 한 복판에 들어선 것을 다시한번 인지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책을 읽었다. ㅎㅎ

 

굉장히 읽기 쉬웠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그런데, 생각할 부분이 아주 폭넓었다. 신앙 전반을 아우르면서도 정확히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제까지의 나의 신앙생활을 상기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한문장 한문장 마다 ‘아멘’이 나오는 귀한 글들이다.

어느 것 하나 ‘이건 좀 아닌데..’라는 문장이 없다는 것도 참 좋았다.

내가 읽은 신앙 서적 중 읽기 편한 책이다.

책 안에 거드름도 없고, 교만의 가르침도 느껴지지 않았고, 타협하지 않고 오직 복음 안에서의 삶에 대한 부분을 정확하게 읊어줬다.

신앙서적의 문제점은 아리송함과 애매함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정확하게 하나님을 믿는다면 살아야 할 삶의 지침으로 보인다.

영지주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답을 보여줬다.

내가 경험한 만큼 이해되는 것같다. 그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지 않나 싶다.

특히 굵은 글씨로 쓰여진 부분들은 다시한번 노트 필기를 하면서 되새기게 했다.

처음부터 한 영, 한 흐름을 느끼긴 했는데, 무엇보다 목사님이 쓴 단어들이 내가 사용(?)하는 단어와 같아서 어색하지 않았다.

예배를 드리면서 더욱 그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신앙 생활을 정리하며 새롭게 다잡는 시간이기도 했다.

귀한 책을 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자이신 염목사님과 그 가정에도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기를 축복하며

더불어 이제 이 교회의 한 일원이 된 우리 가정도 끝까지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Ps. 목사님~

처음에는 목사님이 히브리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셔서 갑자기 기존 교회의 ptsd가 올라와서 거부감이 상당했어요.

다른 이들은 유대 사대주의라고 싫어했을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은

이스라엘 사역을 하면서 그곳의 욕심쟁이 랍비의 모습과 강도 같은 이스라엘 국민들의 상습적인 행태를 보면서도 그 땅에 대해 품어졌지만, 교회와 목사의 변질이 이렇게 상한 마음을 주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괜찮아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동역할 수 있는 귀한 관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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