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의 "킹덤 인사이트" 독서 기록 #1

김진이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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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신앙인으로서,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쫓아살기를 애쓰던 시절이 있었다. 주일뿐 만 아니라, 수요예배, 금요예배, 새벽예배, 부흥회.. 빠짐없이 참석하여 말씀으로 내 심령을 채우고자 했고, 교계 유명인들이 하늘의 영감을 받아썼다는 온갖 신앙서적들은 다 찾아 읽으며 나도 그 분들처럼 하나님과 영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소원했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받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하루에 2시간씩 의자를 붙잡고 골방에서 통성기도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 갈급함과 물리적 열심을 통해 나도 반드시 목사님들이 말씀하셨던 그 성령충만과 신앙의 능력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이런 신앙적 노력들이 쌓여도, 어느 순간이 되면 zero base가 되고 남는 것이 없었다. zero base는 고사하고, 신앙적 낭떠러지로 전락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났다. 은혜와 감동을 받기도 했지만, 그 뿐이었다. 때로는 내면

에서 신앙의 기저가 흔들릴만한 말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일기도 했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빠질 때도 있었다. 구체적인 상황가운데에서 과연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난감해진 것이다.

가령, 이웃을 사랑하고, 남의 허물을 용서해야 한다는 근본이야 결코 흔들릴 수 없는 신앙의 본질이겠지만, 이를 삶에서 실현해내야만 하는 과정에 돌입하게 되면, 이것이 더 이상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게 되기 일쑤였다. 다시 말해, 누구를, 어떻게 어디까지 사랑하고 용납해야 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지침이 모호했다. 교회에서는 속시원한 답을 얻은 적이 없었다. 결국 사견을 개입시키고, 내가 결정권자가 되어 멋대로 해석

하거나, 말씀의 높은 기준에 도달할 수 없는 나 자신을 자책하며 그냥 포기하는 일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21장 25절)”는 말씀처럼, 왕(말씀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없어

참 진리로 향하는 길을 헤매며 좌절에 빠졌던 그 시절 이스라엘 사람들의 상황보다 현재 한국교회가 더 나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킹덤 인사이트를 읽으면서, 그리고 킹덤처치를 만나고 나서, 그 동안 신앙생활 해오면서 모호하고 답답했던 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붙잡게 되었고, 결코 타협하지 말아야 할 신앙의 본질에 대해 재고하게 되었다. 다윗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비로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대'가 종지부를 찍게 된 것처럼, 나의 왕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킹덤 인사이트)이 내 신앙 여정에 흔들림 없는 길잡이가 되어주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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