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과 부활절(Passover and Easter)

부활절은 성경에 기록된 절기일까요?
염보연 염보연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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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over-Matzah.jpg

(Matzah and cup of wine for Passover.)

 

사도들은 부활절과 유월절 중 무엇을 지켰을까요? (사도행전 12:4)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예슈아의 부활을 기념하며 ‘부활절(Easter)’을 지키지만, 정작 성경 어디에도 부활절이라는 명칭의 절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사실 예슈아를 따르던 초기 제자들은 매년 돌아오는 ‘유월절(Passover)’절기의 일환으로 주님의 부활을 기념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유월절’과 ‘무교절’이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토라(율법)에서 이 두 단어는 엄격히 구분됩니다. 유월절(페싸흐,פסח)은 유대력 14일에 행해지는 실제적인 ‘희생 제사’자체를 의미하며, 무교절(Festival of Unleavened Bread)은 그날 해 질 녘(15일의 시작)부터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를 뜻합니다. (성경은 해 질 녘을 새로운 하루의 시작으로 계산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오늘날 유대교에서는 이 7일간의 축제 전체를 통칭하여 ‘유월절을 지킨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성전이 없는 지금은 제사를 드릴 수 없기에 ‘유월절’을 완벽히 지킬 수는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7일간의 ‘무교절’ 규례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서에서 ‘유월절(Pesach)’은 헬라어 ‘파스카(pascha, πάσχα)’로 음역 되어 신약성경에 총 29회 등장합니다. 신약성경은 이 단어를 유월절 제사와 7일간의 무교절 축제 모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킹제임스 버전(KJV) 성경의 사도행전 12장 4절에서는 이 ‘파스카(πάσχα)’라는 단어를 난데없이 ‘부활절(Easter)’로 번역했습니다.

 

“그를 잡아 감옥에 가두고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부활절(Easter) 후에 그를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함이더라.” (사도행전 12:4, KJV 직역)

 

하지만 사도행전 12장 당시의 신자들이나 헤롯, 아그립바 왕 그 누구도 ‘부활절’이라는 절기를 지키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도 시대의 믿는 이들은 유월절과 무교절 절기를 통해 예슈아의 부활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기렸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부활절(Easter)’이라는 명칭과 형태는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변천하는 과정에서 훨씬 나중에 생겨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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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1
  • 이풍훈 2026.03.30 18:53
    기독교계의 카톨릭계 카르텔이 저지른 짓아닐까 싶네요~~ㅜㅜ 또한 뜻밖의 특수를 누리는 한국의 양계장업계의 대박나는 날이지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