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라는 단어만큼 자주 사용되면서도 오해받는 단어도 드뭅니다. 많은 사람들은 회개를 죄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일 정도로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속으로 뉘우치는 것이 회개라고 이해합니다. 물론 죄를 슬퍼하는 마음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회개를 뜻하는 대표적인 히브리어는 테슈바(תשובה)입니다. 이 단어는 문자 그대로 '돌아오다', '되돌아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회개는 단순히 죄를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돌아서 하나님께로 다시 방향을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걷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의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회개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한 행실을 버리며 행악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정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 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_사 1:16-17
여기에는 단순히 마음속 결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악을 멈추고, 선을 배우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실제 행동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회개는 죄를 미워하는 감정이 아니라, 죄를 떠나는 삶인 것입니다.
신약에서 ‘회개’를 뜻하는 헬라어 메타노이아(μετάνοια)는 ‘생각을 바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신약의 회개를 단순한 사고방식의 변화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히브리적 배경을 놓친 해석입니다. 신약을 기록한 사도들은 히브리인이었고, 그들이 말한 메타노이아는 히브리어 테슈바를 헬라어로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생각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었다면 행동도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죄를 향해 걸어간다면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회개가 아닙니다.
이 사실은 노아 시대를 떠올려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우리는 흔히 노아 시대를 심판의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노아의 시대 사람들이 정말 회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폭력을 버리고, 불의를 멈추고, 하나님께 돌아와 긍휼을 구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홍수를 내리셨을까요?
성경 전체를 보면 그 답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심판보다 회개를 먼저 원하시는 분입니다. 노아는 단지 방주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친 사람이었습니다. 방주는 심판의 상징인 동시에 회개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부르심을 끝내 외면했고, 결국 심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사야 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시면서도, 이어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1:18-20). 회개는 죄책감을 느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이어져야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이 부르심 앞에 실제로 돌이켰고, 유다는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예슈아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가장 먼저 선포하신 말씀이 “회개하라”였습니다. 그분께서 전하신 복음은 단순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초청이었습니다. 그 부르심을 받아들인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끝내 거부한 세대는 결국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노아 시대에도, 이사야 시대에도, 예슈아의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먼저 원하신 것은 심판이 아니라 회개였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같은 부르심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회개는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예배 시간에 잠시 감동받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던 자리에서, 말씀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 신뢰하던 자리에서, 죄를 합리화하던 삶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개는 감정이 아니라 방향이며, 후회가 아니라 삶의 전환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단지 “죄를 슬퍼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돌아오라.” 이것이 테슈바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용서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돌아오기를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심판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노아가 전한 메시지였고, 이사야가 선포한 말씀이며, 예슈아께서 가장 먼저 외치셨던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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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영 2026.08.14 10:54아멘~ 진정한 회개는 반드시 삶의 변화, 삶의 전환,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향을 동반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술로만 부르짖는 회개를 그치고 잘못을 깨달았다면 잘못된 삶이 완전한 전환을 하기까지 옛습관을 끊어내는데 힘과 애를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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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풍훈 2026.08.14 13:20아멘!!
죄악을 사랑하고, 품어왔던 옛 종교인의 자아를 버리고,토라의 말씀으로 거듭난 삶의 변화를 일구어내는 진정한 회개로 살아가겠습니다. -
이지영 2026.08.14 15:06하나님께서 주신 테슈바의 귀한 시간, 어지럽게 흩어졌던 나의 시선을 오직 아름다우신 야훼 우리 하나님께 돌이켜 고정하며 나아갑니다.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심판받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고, 주님께 돌이켜 생명을 얻는 복된 자가 되겠습니다.